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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펼쳐진아이들의 상상력, 《우리들의 DMZ 이야기》

조진영2026년 7월 8일10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펼쳐진아이들의 상상력, 《우리들의 DMZ 이야기》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스마택트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함께 아이들이 직접 DMZ를 이해하고, 상상하고, 표현해보는 프로젝트형 수업 《우리가 만드는 DMZ 이야기》를 진행했어요.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DMZ를 역사적 장소로 배우는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이 DMZ를 전쟁의 흔적이 남은 공간이자, 생태와 평화의 가능성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 바라보도록 돕는 융합교육이었어요.

4월에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2회기 수업이 진행되었고, 6월과 7월에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수업과 동두천 평화자유수호박물관 연계 수업까지 이어졌어요. 그리고 이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11월에 한 회기가 더 남아 있어,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갈 DMZ 이야기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에요.


DMZ를 배우는 것에서, DMZ를 상상하는 것으로

《우리가 만드는 DMZ 이야기》는 초등학생들이 DMZ의 역사와 생태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그림책과 디지털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수업으로 구성되었어요.

4월 프로그램에서는 먼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두 개의 DMZ’ 전시실을 관람하며 DMZ가 가진 두 가지 모습을 살펴보았어요. 전쟁과 분단의 아픈 기억을 담고 있는 공간이면서도,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과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는 점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했어요. 실제 결과보고서에서도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어린이들이 DMZ를 “어둡고 무서운 공간”으로만 여기지 않고, 평화와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데 있다고 정리되어 있어요.

수업은 DMZ 알아보기, 그림책 기획, 생성형 AI 이미지 만들기, 캔바를 활용한 그림책 완성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 흐름으로 진행되었어요.


아이들은 DMZ를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이 DMZ를 ‘듣고 끝나는 주제’로 남기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은 조별로 모여 DMZ 안에 살고 있는 동식물, 전쟁의 흔적, 평화로운 미래의 모습,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그 생각을 스토리보드로 정리했어요.

어떤 조는 철조망 옆에 핀 들꽃과 나비를 떠올렸고, 어떤 조는 두루미와 고라니, 멧돼지 같은 DMZ의 생명들을 주인공으로 삼았어요. 또 어떤 아이들은 “전쟁의 흔적이 남은 공간이 어떻게 평화의 공간으로 바뀔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그림책 장면으로 풀어냈어요.

사진 속 아이들의 모습에서도 그 과정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책상 위에는 활동지가 펼쳐져 있고, 아이들은 태블릿을 보며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었어요. 누군가는 프롬프트를 쓰고, 누군가는 이미지를 고르고, 또 누군가는 조별 결과물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이날 교실은 조용히 듣기만 하는 수업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질문과 토론, 웃음과 집중이 함께 있는 창작의 공간이었어요.


생성형 AI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돕는 도구로

이번 수업에서는 생성형 AI를 단순히 “신기한 기술”로 체험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그 언어가 이미지로 바뀌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설계했어요.

아이들은 먼저 AI가 무엇인지, AI가 잘하는 것과 한계는 무엇인지 배웠어요. 수업 자료에서는 AI가 빠르게 그림을 만들고 여러 스타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사람의 감정과 의도를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스스로 창의적 판단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어요. 그래서 “AI와 사람이 함께 만들 때 가장 멋진 결과가 나온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프롬프트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원하는 그림을 얻기 위해
누가 / 어디서 / 무엇을 / 어떤 느낌으로 / 어떤 스타일로 표현할지 차근차근 정리했어요. 예를 들어 “DMZ 비무장지대의 넓은 습지에서 하얀 두루미 한 마리가 한쪽 다리로 서서 물고기를 바라보고 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아침 분위기. 부드러운 수채화 스타일의 어린이 그림책 일러스트.”처럼 생각을 문장으로 구체화하는 연습을 했어요.

이 과정은 단순한 AI 이미지 생성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머릿속 장면을 언어로 조직하고, 디지털 도구와 협력해 표현하는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었어요.


AI 윤리까지 함께 배운 수업

스마택트가 중요하게 생각한 또 하나의 지점은 AI 윤리였어요.

아이들은 AI가 만든 그림을 사용할 때 지켜야 할 원칙도 함께 배웠어요. 친구의 얼굴로 합성 사진을 만들어 올리면 안 되는 이유, AI가 만든 그림을 “내가 직접 그렸다”고 말하면 안 되는 이유, AI로 만든 결과물에는 출처나 활용 사실을 솔직하게 표시해야 한다는 점을 OX 퀴즈로 익혔어요.

기술을 잘 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기술을 바르게 쓰는 태도예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AI를 “마법 같은 도구”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존중하고 책임 있게 사용하는 방법까지 함께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캔바와 패들렛으로 완성한 우리들의 그림책

마지막 단계에서는 아이들이 만든 이미지와 이야기를 캔바에 배치해 그림책 형태로 완성했어요. 조별로 만든 결과물은 패들렛에 공유하고,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결과보고서에는 4월 4일부터 4월 25일까지 총 4회차 프로그램이 운영되었고, 총 23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다고 기록되어 있어요. 교육 내용은 “DMZ를 바로 알고, 생성형 AI를 이용한 그림책 만들기”로 정리되어 있으며, 결과물 공유 링크와 패들렛 링크도 함께 남겨져 있어요.

사진 속 패들렛 화면에는 조별 결과물이 차곡차곡 올라와 있었어요.
아이들이 만든 그림책, 프롬프트 기록, AI 이미지, 소감들이 한 공간에 모이자 하나의 작은 온라인 전시장이 된 것 같았어요.


4월, 6월, 7월 그리고 다시 11월로 이어지는 DMZ 이야기

이번 프로젝트는 한 번의 수업으로 끝나는 체험이 아니었어요.

4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시작된 수업은 6월과 7월에도 이어졌고, 동두천 평화자유수호박물관과의 연계 회기까지 확장되었어요. 장소가 달라질 때마다 아이들이 만나는 DMZ의 의미도 조금씩 달라졌어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전시와 창작 중심으로 DMZ를 바라보았다면, 동두천 평화자유수호박물관에서는 전쟁과 평화, 기억과 책임이라는 주제를 조금 더 깊이 만나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11월에 남아 있는 마지막 회기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배움과 결과물을 다시 연결하며, 아이들이 생각하는 DMZ의 미래를 한 번 더 꺼내볼 예정이에요.


스마택트가 생각하는 DMZ 교육의 의미

스마택트에게 이번 수업은 AI 교육이면서 동시에 평화교육이고,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면서 생태 감수성 교육이었어요.

아이들은 DMZ를 통해 역사와 사회를 배웠고, 생태계와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했어요. 또 생성형 AI와 캔바, 패들렛 같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면서 자신들의 생각을 더 넓게 표현하는 방법을 익혔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DMZ를 ‘멀리 있는 어려운 주제’가 아니라, “우리가 다시 상상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에요.

전쟁의 흔적이 남은 곳이 평화의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철조망이 있는 곳에도 꽃과 동물이 살아갈 수 있으며, 아이들의 상상력은 그 공간을 더 따뜻한 미래로 바꿔볼 수 있다는 것.

그 가능성을 함께 발견한 시간이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들의 DMZ 이야기》는 아직 진행 중이에요.
4월, 6월, 7월을 지나온 아이들의 이야기는 11월 마지막 회기에서 다시 이어질 예정이에요.

스마택트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디지털 도구를 통해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만의 언어와 이미지로 사회문제를 표현하며,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DMZ를 배우는 아이들의 눈빛 속에서, 우리는 평화교육과 디지털교육이 만날 때 만들어지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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