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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개발자 원천기술 #2] HTML은 원래 논문 공유용이었다 — 물리학자의 불편함이 만든 웹의 언어

물리학자들이 논문을 공유하기 불편해서 만든 마크업 언어가, 오늘날 70억 인구가 사용하는 웹의 기초가 되기까지.

SMARTACT 에듀테크팀2026년 4월 1일4
[시민개발자 원천기술 #2] HTML은 원래 논문 공유용이었다 — 물리학자의 불편함이 만든 웹의 언어

HTML은 원래 논문 공유용이었다

시민 앱 제작 2차시 — 바이브 코딩의 원천기술

물리학자들의 소소한 불편함

1980년대 후반, 스위스 제네바의 CERN(유럽 입자물리연구소)에는 전 세계에서 온 수천 명의 물리학자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각자 다른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A 교수는 Mac을, B 박사는 NeXT를, C 연구원은 UNIX를 썼습니다. 논문을 공유하려면 매번 형식을 변환해야 했고, 다른 논문을 참조하려면 수동으로 찾아야 했습니다. 팀 버너스리는 이 불편함을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하이퍼텍스트: "클릭하면 이동한다"는 혁명

버너스리의 핵심 아이디어는 하이퍼텍스트(Hypertext)였습니다. 이 개념은 사실 1945년 배니바 부시(Vannevar Bush)의 에세이 "As We May Think"에서 처음 등장했고, 1965년 테드 넬슨(Ted Nelson)이 "하이퍼텍스트"라는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하이퍼텍스트란? 텍스트 안에 다른 텍스트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가 포함된 문서. 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관심 있는 곳을 클릭하며 자유롭게 탐험하는 방식입니다.

18개의 태그로 시작된 HTML

1991년 버너스리가 공개한 최초의 HTML에는 태그가 단 18개뿐이었습니다. 현재 HTML5에는 100개가 넘는 태그가 있지만, 핵심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h1>제목입니다</h1>
<p>문단입니다</p>
<a href="다른페이지">링크입니다</a>

이 세 가지만 알면 웹의 80%를 이해한 것입니다. <h1>은 제목, <p>는 문단, <a>는 다른 곳으로 연결. 물리학자들의 논문 공유 도구였기 때문에, 이렇게 단순할 수 있었습니다.

HTML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지만, HTML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닙니다. "마크업 언어"(Markup Language)입니다. HTML의 풀네임 자체가 이를 말해줍니다:

HyperText Markup Language

프로그래밍 언어는 "3+5를 계산해라" 같은 명령을 내리지만, 마크업 언어는 "이건 제목이고, 이건 문단이야"라고 표시만 합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코딩을 몰라도 웹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바이브 코딩: 2026년의 HTML 작성법

1993년, 물리학자들은 HTML 태그를 한 줄 한 줄 직접 타이핑했습니다. 2026년, 여러분은 AI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파란색 배경에, 가운데 정렬로, 둥근 카드 안에 내 이름과 자기소개가 있는 웹페이지를 만들어줘."

그러면 AI가 수십 줄의 HTML과 CSS를 자동 생성합니다. 여러분이 태그를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결과물이 마음에 들 때까지 AI와 대화하면 됩니다. 이것이 '바이브 코딩'의 본질입니다.

안드레이 카파시(테슬라 전 AI 총괄)가 2025년에 명명한 이 개념은, 사실 팀 버너스리의 꿈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버너스리는 "모든 사람이 웹에 정보를 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브 코딩은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수업에서 이렇게 활용하세요

2차시 수업에서 AI가 생성한 코드를 열어 <h1>, <p>, <a> 태그 딱 3개만 찾아보게 하세요. "아, 이게 제목이고, 이게 문단이구나" 정도만 알면 충분합니다. 코드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확인하는 눈을 기르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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