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AI 교육이 '제도'로 들어왔습니다
학교 AI 교육이 특강에서 교육과정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외부 강사 자리는 줄지만 교사 연수와 교과 연계 수요가 생깁니다. 제안서 쓰는 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학교 AI 교육이 '제도'로 들어왔습니다
교육청 가이드라인·인정교과서·교과 연계, 그리고 제안서 언어
8월 한 달 학교 AI 교육 소식을 모아 읽었습니다. 작년까지와 결이 다릅니다.
행사에서 제도로 넘어가는 중입니다.

행사에서 제도로 넘어가는 중입니다
신호 네 가지
1. 교육청이 가이드라인을 냅니다 전북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AI 교육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허용 범위가 아니라 금지선이었습니다. 생활기록부에 AI를 쓰는 것에 선을 그었더군요.
가이드라인이 나온다는 건 더 이상 자유롭게 실험하는 단계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2. 교사가 교과서를 만듭니다 AI 교과를 인정교과서로 만들고, 현장 교사가 직접 집필하는 흐름이 잡히고 있습니다. 외부 강사가 특강으로 채우던 자리에 교과서와 담당 교사가 들어옵니다.
3. 리터러시가 별도 시간이 아니라 교과 안으로 들어갑니다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를 국어·사회·영어·창의적체험활동에서 다루겠다는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왔습니다. "리터러시 시간"이 따로 생기는 게 아니라 기존 과목 안으로 스며듭니다.
4. 초·중 AI 소양 기준이 만들어집니다 무엇을 어느 학년에 가르칠지 기준이 세워지는 중입니다.

특강 자리에 교과서와 담당 교사가
강사에게 뭐가 달라지나
나쁜 소식부터. "재미있는 AI 특강 한 번" 자리는 줄어듭니다. 교과서와 담당 교사가 생기면 외부 강사를 부를 이유가 줄어드니까요.
좋은 소식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교사 연수 수요가 생깁니다. 교과서를 교사가 쓰고 수업도 교사가 하려면, 그 교사를 누군가 가르쳐야 합니다. 앞서 평생학습 쪽에서도 지자체가 강사부터 찾더니 학교 쪽도 같은 흐름입니다.
둘째, 교과 연계를 할 줄 아는 강사는 오히려 귀해집니다. 국어 시간에 쓸 수 있는 AI 활동, 창체에 넣을 수 있는 리터러시 활동 — 이걸 교육과정 언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안서 언어를 바꿔야 합니다
이게 실무적으로 제일 중요한 지점입니다.
예전: "챗GPT로 그림책 만들기 특강 2시간"
지금: "국어과 [듣기·말하기] 성취기준과 연계한 AI 활용 수업 4차시"
같은 수업인데 뒤쪽이 채택됩니다. 학교는 이제 교육과정 안에 들어오는 것을 받거든요.

같은 수업, 다른 제안서
대학·기업 쪽도 움직입니다
- 포스텍·포항공대 — 자율제조, 업무자동화 같은 실전형 AI 교육
- KT×서울시 초등 AI 캠프 — 기술보다 윤리를 먼저 가르친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 지방대의 'AI+전공' 융합, 사이버대학의 AI 투자
그리고 학부모 인식 조사에서 AI 교육을 국·영·수만큼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수요는 이미 만들어졌습니다. 문제는 형식입니다. 특강이 아니라 교육과정 안으로 들어가는 형식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