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하나 넣는데 왜 "구축비"를 달라고 할까
안내 페이지 하나 넣으려는데 견적서가 왔습니다. 업체가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니라, 요즘 홈페이지가 실제로 그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페이지 하나 넣는데 왜 "구축비"를 달라고 할까
요즘 홈페이지가 붙박이장인 이유
홈페이지에 안내 페이지 하나만 추가하고 싶었습니다. 업체에 문의했더니 견적서가 왔습니다. 몇십만 원.
"파일 하나 올리면 되는 거 아닌가?" 싶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요즘 홈페이지는 정말로 그렇게 안 됩니다.

완제품 장롱과 붙박이장

페이지 하나 넣는 게 왜 공사가 되나
완제품 장롱과 붙박이장
예전 홈페이지는 완제품 장롱이었습니다. HTML 파일을 만들어 서버 폴더에 넣으면 주소가 생겼습니다. 파일 하나 = 페이지 하나. 단순했습니다.
요즘 홈페이지는 붙박이장입니다. React·Svelte 같은 도구로 만든 사이트는 페이지가 파일로 있지 않습니다. 부품(컴포넌트)을 조립해두면 기계가 화면을 만들어내는 구조예요.
그래서 페이지 하나를 넣으려면
- 부품 형태로 바꾸고
- 사이트 전체를 다시 조립하고
- 서버에 올려 통째로 교체하고
- 다른 페이지가 안 깨졌는지 확인합니다
벽을 뜯고 다시 짜는 일입니다. 개발자 손이 반드시 들어갑니다.
업체가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닙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 "그럼 그런 걸로 왜 만들었냐"고 하시는 분이 계신데, 요즘 방식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화면이 빠르고, 디자인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쉽고, 관리가 편합니다.
다만 그 대가로 페이지 추가가 공사가 된다는 걸 알고 계약하시면 됩니다. 몰랐다가 나중에 알면 배신감이 들고, 알고 있으면 협의가 됩니다.
만들기 전에 물어볼 세 가지
지금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고 계시다면 계약 전에 이것만 확인하세요.
1. 나중에 페이지를 추가하면 비용이 어떻게 되나요?
건당인지, 유지보수 계약에 포함인지 명확히 해두세요. 이게 없으면 매번 견적서를 받습니다.
2. 관리자 화면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페이지가 어디까지인가요?
공지사항·게시판만 되는지, 소개 페이지도 되는지 다릅니다. "직접 관리 가능"이라는 말만 믿지 마시고 무엇이 되는지 목록으로 받으세요.
3. 도메인과 서버 계정은 누구 명의인가요?
업체 명의로 되어 있으면 나중에 옮길 때 곤란해집니다. 반드시 회사 명의로 받으세요.

계약 전에 물어볼 세 가지
이미 만들어버렸다면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홈페이지를 건드리지 않고 새 페이지를 올리는 길이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 이어서 쓰겠습니다.